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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에 진출한 풀무원은 향후 중국 및 아시아 시장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중국 시장은 풀무원식품의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이 현지에서 ‘모짜렐라 핫도그’를 제조해 올해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동남아사이아 수출 계획도 수립했다. 풀무원은 해외 시장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는 핫도그 수출 목표를 1500만 개로 잡았다.
CJ제일제당 또한 지난해 4월부터 일본 수출을 시작해 9개월간 약 31만 봉을 판매했다. 수출 물량은 풀무원에 비해 밀리지만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망에 입점하고 브랜드 협업 매장인 ‘시부야109 이마다키친’에서 다양한 소스를 응용한 메뉴를 만들어 운영하는 등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핫도그는 미국이 원조로 본래 긴 빵을 가르고 그 사이에 소시지, 케첩 등을 얹어 먹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막대기에 꽂아 먹는 형태의 콘독(Corndog)이라는 음식이 있지만 흔하지 않은 음식이었다. 다만 한류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한국식 핫도그’도 일본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2018년부터 일본 도쿄 신오쿠보 지역에서 치즈핫도그 붐이 부는 등 핫도그가 글로벌 상품으로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치즈 핫도그를 먹을 때 치즈가 늘어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젊은 여성들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트렌드가 됐다”라면서 “한국 치즈 핫도그 제품의 기회시장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핫도그 시장에서는 풀무원이 CJ제일제당보다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다. 다만 해당 구도도 향후 뒤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국내 핫도그 시장을 선도해 온 풀무원을 제친 경험이 있다.
2011년 풀무원은 ‘올바른 핫도그’를 출시하며 간식으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냉동 핫도그의 입지를 끌어올렸다. CJ제일제당도 같은 해 ‘더건강한 핫도그’를 출시해 맞대응했다. 양사의 경쟁에 힘입어 당시 100억 원 규모였던 관련 시장 규모는 2014년 300억 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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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 핫도그는 출시 이후 매년 연평균 3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는 전량 고메 핫도그만 운영 중이다.
현재 국내 냉동 핫도그 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압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CJ제일제당이 국내 핫도그 시장에서 차지하던 비중은 39.3%, 풀무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다.
향후 두 업체는 핫도그 수출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을 전망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냉동 핫도그 연간 1000만 개 수출을 달성해 뿌듯하다”라며 “앞으로도 풀무원은 한국 식문화의 강점이 담긴 제품들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 또한 “코로나19로 외식에서 내식으로 넘어오는 흐름을 생각하면 일본 시장에서 냉동 핫도그 수출액은 추후 연간 100억원 규모까지 대형화 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제품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