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영업이익률은 KT&G가 35%로 단연 최고였고, 순수 민간기업으로는 SK텔레콤이 21%로 가장 높았다.
네이버는 분기 실적을 공시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62분기 연속 흑자중인데, 분기 평균 매출액 성장률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중 2000년 이후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고 분기 실적 분석이 가능한 23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우량기업은 20개사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 3개사가, SK그룹은 SK텔레콤, SKC, 부산도시가스 등 3개사가 이에 포함됐다. 삼성그룹은 호텔신라와 에스원 2개사다.
이어 포스코, 신세계, 롯데쇼핑, CJ오쇼핑, GS홈쇼핑, 농심, 유한양행, KT&G, 넥센타이어, 동아타이어공업, 국도화학, 이지바이오 등이 70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유통, 자동차, 철강, 식음료 업체들이 다수 포함됐다. 유통업체는 롯데쇼핑, 신세계, 호텔신라, CJ오쇼핑, GS홈쇼핑 등 5개사로 가장 많고, 자동차 관련 업체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 동아타이어공업 등 4개사, 식품업체는 농심, KT&G, 이지바이오 등 3개사였다.
이밖에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체가 2개사다. 유통, 식음료 및 자동차·부품 업종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불거진 한중 갈등 속에서도 연속 흑자 기업을 다수 배출했다.
반대로 IT전기전자를 비롯해 조선·기계·설비, 건설·건자재, 상사, 생활용품, 운송 등의 업종은 70분기 연속 흑자 기업을 단 하나도 배출하지 못했다.
시장 변화에 민감한 IT전기전자 업종은 3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최장이고, 혹독한 시련기를 맞고 있는 조선·기계·설비 업종은 현대엘리베이터(43분기)를 제외하면 연속 흑자 기간이 모두 30분기 미만에 불과했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2002년 민영화된 KT&G가 35.0%로 단연 1위였고, 순수 민간 기업으로는 SK텔레콤이 20.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포스코(14.9%), 에스원(13.2%), 이지바이오(12.4%), CJ오쇼핑(12.1%), 현대모비스(11.4%), GS홈쇼핑(11.1%), 유한양행(11.0%), 넥센타이어(10.5%) 등 10개사가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했다.
네이버, LG화학, LG생활건강, 엔씨소프트, 금호석유화학, 한샘, 현대건설 등 14개사는 분기 실적을 공시한 이후 6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50~59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중인 기업은 삼성SDS, 현대백화점, 한화, SPC삼립, 오뚜기 등 8개사이고, 30~49분기 연속 흑자중인 기업은 삼성전자, 기아차, 이랜드월드, 롯데제과, 아모레퍼시픽, LG하우시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엘리베이터, CJ제일제당, GS리테일, 풍산 등 34개사다.
5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낸 모든 기업 중에서 분기 평균 매출액 성장률(CQGR)은 네이버가 6.8%로 가장 우수했다. 이어 서브원(5.5%), 엔씨소프트(5.1%), 현대모비스(3.8%), 광동제약·금호석유화학·현대제철·SPC삼립(각 3.2%) 순이었다.
분기 평균 영업이익 성장률 역시 네이버가 6.5%로 가장 높았고, 금호석유화학(5.2%), 삼성SDS(4.7%), 고려아연(4.6%), 한샘(4.5%), SK(3.8%), 현대제철·엔씨소프트(각 3.7%) 순이었다.
네이버는 평균영업이익률도 41.6%로, 공기업인 강원랜드(42.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