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14일 중국 선양 공업전람관에서 개최된 ‘2016 선양 한류상품박람회’가 1만여명의 참관객이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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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중국)=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은 일단 믿을 수 있고 무엇보다 감각적인 제품들이 많아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프리미엄 소비재를 중심으로 갈수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류둥청·중국인 바이어)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보여준 것처럼 날로 더해가는 중국 내 한류 열풍을 입증하듯 지난 12~14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 한류상품박람회는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개막식 전부터 주룩주룩 소나기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우려와 달리 행사장 안은 한류문화와 한국상품에 관심있는 중국인들로 바글바글했다.
중국 동북지역 최대 도시인 선양시 정부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고 코트라(KOTRA)가 주관한 ‘2016 선양 한류상품박람회(KBEE2016 Shenyang)’은 중국 선양 공업전람관에서 국내외 500개사, 참관객 1만여명이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 ‘뽀로로’ 제작사인 아이코닉스의 상담 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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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첫날부터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용품 등 소비재 분야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차린 부스에는 중국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다롄에서 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 바이어는 “최근 한류 바람이 워낙 거세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많은 사업을 찾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소비재 위주의 알짜 한국기업들이 많이 참가해 기대했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몰에서도 한국기업의 참신한 제품을 영입하기 위해 전담 부스를 차리고 마케팅에 나섰다. 알렉스 주 타오바오 매니저는 “한국제품을 찾는 이용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면서 “경쟁력 높은 한국 소비재 제품을 선점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젊은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의 아이돌 역시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초상과 로고, 앨범 등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전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 한 중국인 참관객이 삼성 체험존에서 ‘기어 VR’을 체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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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을 활용한 체험존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삼성이 마련한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체험존은 신기술을 체험해 보려는 중국인들이 줄지어 몰려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삼성 VR 헤드셋인 ‘삼성 기어 VR’을 체험해 본 참가자들은 연신 “신기하다” “재미있다” 등의 감탄사를 내뱉었다.
또 우리 기업과 중국 유통 바이어들의 양해각서(MOU) 체결도 줄을 이었다. 한류 콘텐츠를 중국과 공동제작해 현지에 수출하는 업무 협약도 잇따라 체결되며 문화 컨텐츠를 활용한 한국 상품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기업 뿐 아니라 한류 스타들도 대거 참석해 극적 효과를 높였다. 배우 하지원, 아이돌 그룹 위너·레드벨벳이 홍보대사로 나서 공연, 팬사인회 등을 하며 참가기업들의 현지 마케팅을 지원했고, 중국 내 270만여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엑소 멤버 찬열이 게스트로 등장해 분위기를 달궜다. 별도로 마련된 공연장에는 수천명의 중국 소녀팬들이 몰려 한류스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 아이돌 그룹 위너와 엑소 찬열의 등장에 환호하고 있는 중국 소녀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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