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23일 마이크로디지탈은 11억 3203만원 규모의 일회용세포배양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0.44% 규모다. 계약 기간은 내년 9월 18일까지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 상대방은 북미를 기반으로 둔 신규 고객사로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미국 내 소부장 대기업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번 공급 계약은 마이크로디지탈이 자체적으로 개발, 생산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장비가 글로벌리 가장 큰 북미 시장으로 직접 진출했다는 점에서 내포하는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건재 연구원은 “최근 빅스텝 금리인하와 생물보안법 미국 하원 통과로 국내 바이오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거시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북미 지역 진출 레퍼런스는 마이크로디지탈의 향후 성장을 이끄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바이오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북미, 유럽지역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 아시아 지역은 바이오 의약품의 생산능력이 성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 분야는 몇몇 키 플레이어가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전부 수직 계열화해 신규 경쟁자의 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바이오 산업 성장과 아시아 지역 바이오 의약품 생산 확대에 따라 신규 소부장 플레이어의 등장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신규 진출 기업은 ‘필드테스트 값’과 ‘글로벌 레퍼런스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마이크로디지탈은 이번에 확보한 북미 레퍼런스가 글로벌 진출 마중물이 돼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