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회사를 둘러싼 영업환경이 최악의 구간을 벗어나기 시작하는 가운데 단품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 이 구조적 원가율 개선으로, 이것이 중기적 이익 성장과 배당 지속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2분기 한샘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47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6.5%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45.6% 감소하며 부진했다. 고비용 비수익 사업의 축소에 따른 매출 부진, 티메프 사태에 따른 대손 충당금 46억원 반영 등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다.
KB증권은 한샘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줄어든 4745억원, 영업익은 61.8% 증가한 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전통적인 비수기 영향에, B2B 매출 부진 그리고 티메프 사태 관련 잔여 대손 충당금 등을 반영한 것”이라며 “지배주주순이익은 1265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9월 중 거래가 완료될 상암 사옥 매각관련 차익 1700억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관건은 최악을 벗어나는 환경 속에서 한샘이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 연구원은 “과거 주가 상승기의 핵심 동인이 외형, 이익 동반성장이었다면 이번에는 구조적 원가율 개선에 따른 이익 성장이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외형 성장은 제한적이겠으나 수익성 높은 리모델링 단품에 대한 집중으로 매출 믹스가 변화하면서 원가율의 의미 있는 회복이 가능한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매거래량 상승에 기반한 한샘 주식 매수전략은 구태의연하다. 위축된 소비심리, 높아진 주택가격을 감안하면 매매거래량 증가가 패키지 공사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인지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장 연구원은 “건당 규모는 작지만 수익성 높은 부엌과 화장실 등 리모델링 단품에서의 시장지배력을 회복하겠다는 한샘의 최근 전술 변화는 시의적절해 보인다”며 “개선되는 여건 속 적절한 방향성을 수립한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긍정적 변화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