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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방 소재 의대 27곳은 전체 모집정원(2023명)의 52.8%(1068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역 학생들의 수도권 이탈을 완화하기 위해 2014년 도입, 2016학년도 대입부터 시행됐다. 시행 초기에는 신입생의 일정 비율(15%~30%)을 해당 지역 출신으로 뽑도록 ‘권고’하다가 2021년 관련 법 개정으로 2023학년도부터 의무화됐다.
지방 의대는 이에 따라 2023학년도부터 신입생의 40%를 지역인재로 충원해야 한다. 인구 규모가 적은 강원과 제주만 예외적으로 20%를 적용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으로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가 현행 대비 950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원 증원분의 약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 지역인재 선발 규모는 1068명인데 여기에서 950명이 추가, 총 2018명의 학생이 지연인재전형을 통해 의대에 입학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전체 의대 총 입학정원(5058명)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난 6일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증원해 현재 3058명에서 5058명으로 확대한다”며 “특히 각 비수도권 의대에 입학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의 공언대로 지연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하면 지역인재 선발 규모는 현재 1068명에서 1214명으로 146명이 늘게 된다. 여기에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 중 지방 의대에 804명이 추가로 배정될 것으로 추정하면 이러한 계산이 나온다는 것. 전체 의대 중 지방 의대의 비중이 67%인 점을 감안한 계산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는 총 2018명으로 예상된다”며 “수험생 입장에서는 의대 진학 여부를 빠르게 판단, 늦어도 고3 중간고사가 시작되는 4월 말 이전에는 구체적인 진학 계획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