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반면 내년도 비철금속 시장 전망은 중국 중심의 수요 증가폭 감소와 공급 증대로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공급 이슈도 늦어도 내년 상반기엔 해소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비철금속이 올해 남은 기간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만, 내년엔 꺾일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비중을 줄여나가는 게 좋다는 조언인 셈이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비철금속의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경제 중심은 공동부유 정책 아래 있기 때문에 비철금속 수요 증가폭이 이전보다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지만, 중국 중심의 전기차 성장은 비철금속 중장기 수요에 긍정적”이라며 “LME Sustainability(지속 가능성) 세미나 참석자들은 구리, 니켈, 알루미늄 순으로 신재생 에너지에서의 중요도가 클 것이라고 투표하는 등 중국 외에도 신재생에너지 산업 구조 변화는 비철금속 수요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팔라 인베스트먼트(Pala Investment)의 전략가(Strategist)인 제시카 펑(Jessica Fung)은 현재 니켈 수요 내 배터리 비중이 3%인데, 2025년에는 10%, 2030년에는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 니켈 전체 수요가 현재보다 60%이상 커지는 것이다. CRU의 전망에 따르면 구리의 경우에도 전체 수요 내 신재생관련 비중이 현재 5%에서 2025년에는 10%, 2030년에는 2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구리는 풍력 터빈, 태양광, 전기차 등 대부분의 신재생에너지 기술 부문에 사용된다.
김 연구원은 “파리기후협약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향후 20년 동안 구리와 희귀금속 전체 수요 내 신재생에너지 기술 관련 비중은 40%, 니켈과 코발트는 60%, 리튬은 9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수요 증가분만큼의 광산 투자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