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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독일은 한국기업의 `마케팅 전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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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관 기자I 2006.06.19 09:48:35

현대車 유일한 국내 공식 스폰서...마케팅 효과만 9조원
국내기업들 "뒤질 수 없다"...독일 현지 마케팅 `총력`

[프랑크푸르트=이데일리 문승관기자] 한국과 토고의 경기가 열렸던 지난 1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마인강변 앞 `마인 아레나`. 가로 30m, 세로 15m의 대형 멀티스크린 양 옆에는 도시바, 필립스 등 월드컵 스폰서 업체들의 로고가 선명하다.

이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업체는 월드컵공식 스폰서를 맡은 한국의 현대자동차(005380).

현대자동차는 대형스크린 양쪽의 두 다리에 `현대` 로고가 새겨진 현수막을 걸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 우측)

◇월드컵 홍보 최대 수혜 `현대차`...마케팅 효과만 9조원

그룹 총수의 구속사태로 월드컵 홍보전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던 현대자동차는 이번 독일 현지 마케팅에서 9조원이 넘는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스폰서가 된 기업은 한국의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코카콜라 ▲버드와이저 ▲야후 ▲질레트 ▲맥도널드 ▲어바이어 ▲마스터카드 ▲아디다스 ▲콘티넨털 ▲도이체텔레콤 ▲에미레이트항공 ▲도시바 ▲후지필름 ▲필립스 등 15개사다.

현대차는 독일월드컵 공식 파트너 중 자동차 업체로는 유일한 공식 후원사이며 국내 기업에서도 유일하다. 이 때문에 월드컵 공식후원사만이 누릴 수 있는 홍보혜택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월드컵 경기마다 운동장 간판에 새겨진 현대차 로고가 약 15분 가량 보여진다. 이번 월드컵이 전 세계 213개국에 TV로 중계되는 만큼 약 350억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홍보 효과는 무려 9조원이 될 것으로 현대차 측은 기대한다.

FIFA후원금을 포함해 1000억원 정도의 마케팅비용을 사용하는 현대차로서는 전 세계를 상대로 90배에 달하는 마케팅 효과를 얻는 셈이다.

현대차는 이번 독일 월드컵의 홍보 효과가 분명하다고 판단하고 현지 마케팅과 광고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마인강 주요도로·다리, 시내 곳곳에 대형 광고판과 랩핑 광고를 하고 있다.

특히 독일 내 여러 도시에 세워진 독일월드컵 공식응원지구 내에 현대차 부스를 설치하고 전광판에도 중계방송 중간중간 현대차 광고를 삽입하는 등 각국에서 온 응원단과 독일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 좌측)

현대자동차는 선수들이 타고 다니는 버스와 유력 인사들을 위한 에쿠스·그랜저·쏘나타·싼타페·트라제 등 7개 모델 1250여대의 차량에 월드컵 엠블렘과 현대차 로고가 결합된 대형 스티커를 부착, 지난달 FIFA에 전달했다.

월드컵 기간 동안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베켄바우어 위원장도 현대자동차를 타고 다닌다.

현대자동차는 `투싼`을 활용한 `현대셔틀`을 만들어 원하는 승객들이 도시를 자유로이 관광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경기가 열리는 12개 도시에서 `2006 독일월드컵 공식 길거리응원(The Fan Arena 2006 World Cup)`을 진행중이다.

현대차 로고가 새겨진 막대풍선을 응원장소에 무료로 나눠주고 각국 응원단이 거리응원 등에서 응원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각 경기마다 `최고의 축구팬(Fan of the match)` 1명을 선정해 경기장 전광판에 소개하고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내 `현대 팬코너`를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 "우리도 질 수 없다"...현지 마케팅 `총력전`

국내 기업 가운데 공식 후원사는 현대차밖에 없지만 다른 기업 역시 월드컵 효과를 얻기 위해 독일 현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랑크푸르트 공항 내에 부스를 만들고 DMB폰을 전시하고 있으며 공항과 경기장 근처에 대형 옥외 광고판을 설치했다. (사진 좌측)

브뢰메·마테우스 등 왕년의 독일 유명 축구선수들의 부인 다섯 명을 섭외해 자사 LCD TV의 모델로 삼았다.

아울러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뮌헨, 라이프치히, 하노버 등 5대 도시 공항과 도심에 휴대전화와 축구를 테마로 한 대형 옥외 광고물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월드컵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공항 등 독일 각 공항 `카트(운반대)`에 기아자동차 로고를 새겼고 공항 외부에는 옥외 광고물을 설치했다. 금호타이어도 공항에 광고물을 설치하는 등 자사 브랜드알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아래 사진)

LG전자는 이미 경기가 열리는 도시 곳곳에 대형 광고판을 설치했다. LG전자는 독일 대표팀을 모델로 PDP TV와 휴대전화 광고물을 `아우토반(고속도로)`와 주요도로변, 대형 건물에 설치했다.

월드컵이 결승전이 치러지는 독일 베를린 테겔공항에 높이 16미터의 대형 LG휴대폰 옥외광고 조형탑을 설치하는 등 올림픽 기간 중 `첨단 프리미엄 LG`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독일 축구 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LG전자 독일법인의 전속 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독일 국가대표팀 사진과 함께 LG 휴대폰 광고사진을 대형 옥외광고탑에 실었다.

삼성전자는 옥외광고판과 부스설치 이 외에 자사 로고와 휴대전화 사진을 그려 넣은 경차를 한국팀 경기가 열리는 시내 거리에서 집중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사진 좌측)

SK텔레콤은 재독한인총연합회와 함께 `책 박람회`로 잘 알려진 프랑크푸르트 아고라광장에 대형스크린을 설치하고 한국전 응원을 도왔다.

KOTRA 역시 지난 14일 프랑크푸르트의 FIFA 지정 호텔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유럽 전역에서 초청된 바이어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가전제품, 의료기기구 등의 상담회를 가졌다.

국내 43개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상담회에는 유럽 23개국 바이어 150개사와 수출 상담회를 개최해 상담건수 320건(국내업체당 평균 8건), 상담성과 미화 1억달러를 올렸다.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메인텍사가 독일 및 스페인 바이어와 800만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스콥정보통신사는 벨기에 바이어와 대리점 계약을, OPEN VR사도 네덜란드 바이어와 조만간 100만달러 상당의 계약 체결이 예상되고 있다.

이선인 KOTRA 구주 지역 본부장은 "이번 상담회가 한-토고전 경기 이후 개최됨으로써 상담회 열기가 한층 고조됐다"며 "특히 IT분야와 의료기기 분야의 경우 상담 신청이 쇄도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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