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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스코 창사 후 첫 파업 위기, 노사 대화 끈 놓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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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위원I 2026.08.20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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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1968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 위기를 맞았다. 18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포스코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관련 3차 조정회의에서 노사간 입장 차를 좁히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획득해 언제든 총파업 카드를 꺼낼 수 있게 됐다. 노조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58년간 이어온 무분규 전통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노조는 현재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올해 목표 영업이익 달성을 전제로 기본급 1.5% 인상과 격려금 250만원 등을 제시해 놓고 있다. 사측은 이번 노조의 요구안이 지난해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인 데다 이를 모두 수용할 경우 약 1조 4000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글로벌 업황 부진 속에서 중국발 공급 과잉과 보호무역, 환경 규제 강화 등 악재가 줄줄이 겹친 상황이란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포스코의 수익성 지표는 악화일로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2분기 철강 부문(포스코) 영업이익은 27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줄었다. 중국산 저가공세와 글로벌 수출 규제, 수요 둔화라는 삼중고가 겹친 결과다. 이런 와중에 노조가 실제 총파업에 나설 경우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 기간산업에 미칠 파장은 작지 않을 게 분명하다. 당장 포항 인구의 20% 이상이 포스코와 연관된 사업과 연결돼 있어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철강을 주소재로 하는 자동차, 조선, 건설, 가전뿐 아니라 인공지능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타 산업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우려 때문에 노사 양측은 중노위의 조정중지 결정 이후에도 일단 교섭을 이어가기로 한 상태다.

앞서 포스코 노사는 2024년에도 중노위의 조정중지 결정 후 노조의 노동쟁의 찬반투표 가결로 총파업 위기에 직면한 적이 있다. 하지만 막판 극적 합의로 임단협을 마무리 지은 전례가 있다. 포스코가 맞닥뜨린 대내외 악재는 2년 전보다 더 파괴력이 크고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 노사 양측이 끝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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