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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AI 직격탄 'SW 고용대란', 청년 개발자 눈물 외면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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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위원I 2026.08.19 05: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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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시장이 심상찮다. 국가데이터처의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전체 취업자는 전년보다 10만 8000명 늘었지만 15~29세 청년 취업자는 19만 1000명 줄었다. 청년 취업자 감소는 45개월째다. 고용률도 44.2%로 1.6%포인트 떨어져 27개월 연속 하락했다. 실업률은 6.8%로 1.3%포인트 뛰었다. 전체 취업자 증가만 보고 고용시장에 대해 마음 놓기 어려운 이유다.

특히 걱정스러운 것이 소프트웨어(SW)·정보기술 분야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코딩 자동화 도구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단순 코딩·테스트·초급 개발 업무를 중심으로 신규 인력 수요가 줄고 있다. 지난 5월 30세 미만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보다 2.8% 줄었고, 20대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10.1% 감소했다. 기업들이 신입을 뽑아 처음부터 가르치기보다 기존 경력자를 재배치하고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쪽으로 움직인 탓이다. 대기업 채용 감소도 같은 경고를 보낸다. 국내 주요 대기업 113곳의 신규채용은 2023년 10만 9456명에서 지난해 9만 2680명으로 2년 새 15.3% 줄었다. 30세 이하 고용 비중은 21.2%에서 18.3%로 떨어진 반면 50세 이상은 17.5%에서 18.4%로 높아졌다. 채용 문이 좁아질수록 경험 없는 청년이 먼저 밀려난다는 뜻이다.

AI가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을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청년 개발자와 SW 전공자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일자리 사다리가 사라지는 상황을 시장 변화라며 마냥 내버려 둘 순 없다. 초급 업무를 AI가 대신하고 신입을 뽑지 않으면 몇 년 뒤 숙련 개발자는 어디에서 생겨나나. 개별 기업을 넘어 산업계 곳곳에서 인력 생태계가 붕괴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단순한 청년실업 문제가 아니라 AI 전환기의 구조적 고용 비상사태로 봐야 한다. 대학의 SW·컴퓨터 교육부터 AI 활용형 인재 양성으로 바꾸고, 신입 채용과 현장훈련에 나서는 기업에는 과감한 인센티브를 줄 필요가 있다. 재교육·직무전환 프로그램도 강화해야 한다. AI 강국을 외치면서 AI 때문에 일자리를 잃는 청년들을 방치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기술혁신과 청년고용이 함께 갈 길을 민관 공조로 찾아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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