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010130)은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환율과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 하락을 꼽았다. 고려아연 매출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Lead) 가격은 3분기 평균 톤(t)당 203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모두 130달러 이상 하락했다.
온산제련소 시설 보수 비용이 3분기에 반영된 점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고려아연은 지난 2분기 아연 정광 수급이 지연돼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해지자 시설 보수 작업을 앞당겨 진행했고 관련 비용을 작업이 마무리된 3분기에 반영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시설 보수 비용을 반영한 상황에서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며 “특히 4분기 들어 환율과 LME 가격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앞당겨 실시한 시설보수로 ‘풀 캐파’로 생산이 가능한 만큼 4분기에는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했다.
4분기에 접어들며 아연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동(구리) 가격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고려아연 측은 시설보수로 계획 대비 많은 생산량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환율 효과도 기대했다.
고려아연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8조6401억원, 영업이익은 6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30.6% 증가했다. 고려아연 측은 “3분기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비정기 시설 보수 비용 반영에도 상반기 적극적인 제품 판매와 공정 혁신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으로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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