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초밥에 침 묻힌 日소년의 최후...6억원대 소송 당해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회전초밥에 침을 묻혀 올려두거나 간장병 입구를 혀로 핥는 등 ‘스시 테러’로 일본 열도에 충격을 준 청소년이 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일본 회전초밥 식당에서 한 소년이 초밥에 침을 묻히고 있는 모습. (사진=니혼테레비 유튜브 채널)

지난 8일 산케이 신문,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회전초밥 체인점 스시로는 SNS에 ‘스시 테러’ 영상을 올린 소년에 6700만엔(약 6억 27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지난 3월 제기했다.

이 소년은 지난 1월 기후현 기후시에 위치한 스시로의 한 점포에서 간장병 입구나 그릇 가장자리를 핥고, 손가락에 침을 묻혀 레일 위를 지나가는 초밥을 손가락으로 콕콕 찌르는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렸다. 그러면서 소년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재미있다는 듯 웃어보이기도 했다.

(사진=틱톡)

이 영상 하나로 일본 열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스시로의 모회사 주가가 5% 가까이 빠졌고, 스시로 측은 하루 만에 160억엔(약 1496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부 점포에서는 회전 레일 자체를 없애기까지 했다.

스시로 측은 “소년의 행동으로 각 점포의 위생관리가 의심 받게 됐고 많은 손님에게 불쾌감과 혐오감을 줬다”며 “유사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아크릴판 설치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어 배상 청구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반면 소년 측은 “매일 반성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청구 기각을 요청했다. 그는 “손님 감소 이유로 다른 점포와의 경쟁도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