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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군사기지였던 용산서 광복절 경축식…"114년 만에 국민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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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18.08.15 13:02:45

용산 중앙박물관서 광복절 및 정부수립 경축행사
文대통령 "서울 중심부 용산, 생태자연공원으로 조성"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행사가 15일 서울 용산구 소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광복절 행사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산이 우리 국민 품으로 돌아왔다는 의미와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한 의미라는 분석이다.

지난 10년간 광복절 경축식은 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경복궁, 2010년 광화문 광장을 제외하면 모두 세종문화회관이 광복절 경축식 무대였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수립 70주년 행사와 함께 진행된 73주년 광복절 경축식 장소로 국립중앙박물관을 선택했다. 이 곳은 유물 20만여 건이 소장된 우리 문화유산의 보고다. 민족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특히 지난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이전해 온 용산은 100여년이 넘게 우리 땅이 아니었던 지역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 있는 이곳은 11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 비로소 온전히 우리의 땅이 된 서울의 심장부 용산”이라면서 “일제강점기 용산은 일본의 군사기지였으며, 조선을 착취하고 지배했던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용산은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고려 말 몽골군이 한반도를 침략한 뒤 용산을 보급기지로 활용한바 있다. 임진왜란 때는 왜군이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다. 임오군란 당시에는 청나라 병력이 주둔하기도 했다. 용산이 본격적으로 외국군 주둔지로 자리잡은 것은 일제 치하에서다. 일본군은 러일전쟁이 발발한 1904년 용산 일대 약 300만평을 군용지로 강제 수용했다. 일본은 1914년 이 기지를 조선군사령부로 변경했고 2개 사단을 주둔시킨바 있다. 1930년대에는 중국 침략을 위한 전시물자 동원 기지로 용산기지가 더욱 확대했다.

1945년 해방 이후에 이곳에 미군 병력이 들어오면서 용산기지는 주한미군기지로 탈바꿈한다. 1945년 9월9일은 용산기지의 깃발이 일장기에서 성조기로 바뀐 날이다. 지난 해 주한미군 병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미 8군사령부가 평택기지로 이전한 이후 올해 6월에는 주한미군사령부까지 옮겨가면서 용산기지는 서울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이 떠난 용산기지를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생태자연공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05년 선포된 국가공원 조성계획을 이제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부에서 허파역할을 할 거대한 생태자연공원을 상상하면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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