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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2019년부터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소지하고 호주에 여러 차례 일하러 왔다가 유학 비자로 변경했다.
그를 안다고 주장한 호주의 한 중국인은 “그가 육류 가공 공장에서 일했다”고 말했다.
앞서 호주 경찰은 용의자의 이름과 국적, 도주한 국가 등을 밝히지 않았다.
그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과 나이만 밝혔는데, 인종차별이라고 비춰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란 해석이 나왔다.
용의자를 ‘중국인’이라고 언급한 호주의 한 라디오 방송 진행자는 경찰이 용의자에 대해 모호하게 설명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진행자는 “용의자가 뜨거운 커피로 잔인하게 아기에 화상을 입혔고 경찰이 그를 쫓고 있지만 그가 ‘아시아인 남성’이라고 말하지 못했다”며 “이건 말도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지난 8월 27일 호주 브리즈번 한 공원에서 발생했다.
검은 모자와 안경, 파란 체크 셔츠를 입은 남성이 가족과 함께 있던 당시 생후 9개월 된 아이에게 느닷없이 다가와 보온병에 담긴 뜨거운 커피를 붓고 달아났다. 이 남성은 아기의 가족과 일면식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아동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전신 화상을 입어 여러 차례 피부 재생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해당 공원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6일 뒤 용의자가 시드니 공항을 통해 외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인터폴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국제 수배에 나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