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여정 “군사정찰위성은 자주권이자 주권적권리” 담화

윤정훈 기자I 2023.11.30 09:06:50

김여정, 7월 이후 4개월여 만에 담화
군사정찰위성 관련 유엔 안보리 지적 반박
“미국의 대화타령에도 전쟁준비 철저”
군사정찰위성 고도화 등 주권권리 키워갈 것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의 ‘대외총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군사정찰위성을 불법이라고 지적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향해 비판했다. 김 부부장이 담화를 낸 것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여만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31일 새 기록영화 ‘만대에 떨쳐가리 위대한 전승의 영광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부의장 격)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정 대표단을 접견하고 초대한 연회에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연설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김 부부장은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유엔주재 미국대표 토마스 그린필드가 논박할 여지가 없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우주개발권리를 불법으로 밀어붙일만한 명분적 근거가 부족한데로부터 미국을 마치 현 상황의 희생자처럼 묘사하한다”며 “저들의 의미있는 대화 입장과 평화적 해결 노력을 구구히 설명한데 유의하겠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무기들이 북한을 겨냥하지 않았다고 장담하기에 앞서 평양으로부터 불과 500~600km 떨어진 남조선의 항구들에 때없이 출몰하고 있는 전략적 목표들이 어디에서, 왜 온것인가를 해명하라”고 최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 해군 제1 항모강습단의 항공모함 칼빈슨 등에 대해 비판했다.

지난 28일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북한이 거듭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2개의 상임이사국이 북한의 위험한 행동에 대한 안보리의 대처에 함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부부장은 “앞에서는 대화타령을 늘어놓고 뒤에서는 군사력을 휘두르는 것이 미국이 선호하는 ‘힘을 통한 평화’라면 대화에도 대결(전쟁)에도 다같이 준비돼야 하며 특히 대결에 더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대미입장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주권국가의 자주권은 어떤 경우에도 협상의제로 될 수 없으며 그로 인해 우리가 미국과 마주앉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의 주권적권리에 속하는 모든것을 키워나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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