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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육사 차원에서 논의된 일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 논란이 커졌으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며 “흉상 철거 계획을 철회해 역사와 선열에 부끄럽지 않게 해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철 지난 색깔론에 꽂힌 윤석열 대통령의 언행이 날로 점입가경이다. ‘반공 매카시즘’이 아닌 ‘친윤 매카시즘’의 절정”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저열한 역사인식과 국민의힘의 비겁한 동조, 역사가 기록하고 국민이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권에서는 일제히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SNS를 통해 “일본제국주의에 항거해 투쟁한 사실은 사실대로 평가해 독립유공자로 예우 받는 것은 존중한다”면서도 “볼세비키즘을 신봉하고 동족을 향해서도 공산주의자가 아니면 적으로 돌렸다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국군의 사표로 삼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홍 장군은 자유시참변이 일단락 된 후인 1921년 9월 스스로 고려공산당 간부라고 밝히고 ‘우리 고려 노동 군중에게’라는 문건도 발표했다”며 “이 문건에서 ‘우리의 적은 일본 침략주의자뿐 아니라 동족 내부의 관료 및 有産者,外紅內白(겉만붉고 안은 하얀)의 가면 공산당원들이다’라며 뼛속까지 붉은 공산당원이 아니면 우리 민족까지도 적으로 돌렸다”고 설명했다.
3성 장군 출신의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도 “홍범도 장군은 ‘독립투사’였지만 적지 않은 기간을 ‘공산당원’으로 살았기에, 저는 그의 흉상을 굳이 대한민국 ‘반공·호국 간성의 요람’인 육사에 설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며 “ ‘반공’의 정체성 속에 태동하고 성장·발전해온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와 국군이 ‘공산당원 홍범도’를 기리고 추앙케 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