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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은 휴식, 평가, 위계, 소통, 예방, 사후조치 등 6개 영역 총 25개 문항에 대한 점수(0∼100점)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전체 문항의 평균 점수는 68.7점이었다.
가장 점수가 낮은 문항은 ‘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가기 힘들다’(61.2점)였다. 조사에 응한 병원 근무자 A씨는 “상사가 본인 기분에 따라 연차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불쾌한 요구를 해왔다. 이를 거부하자 연차도 못 쓰게 하고 심하게 괴롭혔다”고 호소했다.
두 번째로 점수가 낮은 문항은 ‘아파도 마음 편하게 쉬기 어렵다’(61.4점)였다. 이어 ‘열심히 일해도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다’(63.2점),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했을 때 신원이 노출될 것 같다’(64.2점), ‘불만이나 고충이 있어도 자유롭게 털어놓기 어렵다’(64.4점) 순이었다.
반대로 적절한 호칭 사용 여부를 묻는 문항은 77.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으로부터 안전’(75.4점), ‘신입사원 배려’(72.8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조직문화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워라밸’이 강조되는 시대인데 원하는 시기나 아플 때 휴가를 쓰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또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도 자유롭게 신고하지 못하는 등 신고체계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직장 내 괴롭힘 조사를 피해자가 동의할 수 있는 외부기관에 맡기는 등 신고 및 조사체계에 대한 신뢰 회복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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