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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 의원은 “고발장은 저희가 만들어 보낸다”, “선대인 명의로 하는게 좋겠다”,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해준다” 등 노골적인 지침까지 조씨에게 알려준다.
더욱 충격적인 대목은 당시 국민의힘 5선인 심재철 의원이 고발장을 접수하는 현장에서 미디어 관심을 받으면 좋겠다고 제안하는 부분이다.
녹취에서 김 의원은 조씨에게 “심재철 의원이 지팡이를 짚고 가면 모양새가 좋을 거 같다”고 제안한다. 다리가 불편한 심 의원의 신체적인 약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심 의원은 1993년 기자 활동 중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그 후유증으로 현재까지 다리가 불편해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의 고발사주 의혹은 물론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도덕적 감수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