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의 노사갈등이 심상찮다. 포스코가 창사 후 처음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조선업 부분파업이 이어지고 LS전선도 노조 설립 37년 만에 첫 파업을 예고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집회에 나섰다. 철강·조선에서 시작된 갈등이 전선·전력과 항공 등 기간산업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근로자가 기업의 성과를 정당하게 나눠 갖겠다는 요구 자체를 탓할 일은 아니다.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생산성이 높아졌다면 그 성과를 노사가 합리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 문제는 성과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 연쇄 파업으로 번지고 한 업종의 생산 차질이 다른 산업의 공급망까지 흔드는 상황이다. 특히 조선과 전력기기는 한국 산업이 어렵게 되찾은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할 때다. K조선은 글로벌 수주 회복과 고부가 선박 경쟁에서 다시 기회를 잡고 있고 전선·전력기기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힘입어 해외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납기가 늦어지고 생산이 흔들리면 해외 발주처의 신뢰와 추가 수주, 협력업체의 생산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더구나 일부 제조업에서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N% 성과급’ 논란까지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방식이 당연한 의무교섭 대상은 아니라는 지침을 내놓았다. 기업의 성과를 나누는 것과 경영 성과의 일정 비율을 파업으로 관철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성과급이 사실상 고정비처럼 굳어지면 업황이 꺾였을 때 기업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기업도 평소 생산성과 실적에 연동하는 예측 가능한 보상체계를 만들고 노조와 충분히 협의도 해야 한다. 노조 역시 기업 경쟁력과 일자리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봐야 한다.
철강·조선·전선·항공은 어느 하나만 멈춰도 파장이 큰 산업들이다. 자동차와 조선은 수많은 협력업체가 연결돼 있고 전선은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투자에 필수다. 항공은 수출과 물류, 관광을 떠받친다. 노사분규가 장기화하면 기업 한 곳의 문제가 산업 전체의 비용으로 커질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힘겨루기가 아니라 경쟁력 경쟁이다. 성과는 합리적으로 나누되 생산 현장을 세우는 식으로 몫을 다퉈서는 안 된다.

![금리인상보다 워시 한마디에 시장 '출렁'...다우 1.2%↓[월스트리트in]](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9/PS26091700172t.jpg)
![[영상] 미 LA서 뉴스 헬기 추락..보행자 포함 3명 사망](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9/PS26091700214t.jpg)
![“올 추석 전 부치다 지갑 텅 비겠네”…마트 갔다가 '깜짝' [르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70022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