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982억 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7% 증가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 1000억달러를 넘어선 지난 6월(1022억 5000만달러)과 7월(988억 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3위 실적이다. 15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다.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8월 반도체 수출은 466억 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9.0% 급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400억달러를 넘어선 것도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이다.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가 확대되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영향이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5%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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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했다. 반도체 이외 품목으로도 수출 증가세가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반도체 수출 증가 속도가 훨씬 빨라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역대 최고로 높아졌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부진했다. 8월 자동차 수출액은 38억 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8% 감소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의 하계휴가 시점이 8월 초로 이동하면서 지난해와 비교한 기저효과가 발생한 데다 일부 업체의 부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도 영향을 미쳤다.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사상 첫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올해 1~8월 누적 수출액은 약 6934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 7093억달러의 97.8%에 달한다.
산술적으로는 남은 4개월 동안 약 3066억달러의 수출을 추가로 달성하면 연간 1조달러 고지를 밟을 수 있다. 6~8월 월평균 수출액이 약 998억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최근 흐름이 크게 꺾이지 않는 한 1조달러 달성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반도체·SSD 수요가 견조하고 메모리 수출단가 상승세도 이어지는 데다, 연말로 갈수록 수출이 집중되는 계절적 특성까지 고려하면 남은 기간 수출이 크게 둔화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같은 수출 흐름을 변수가 남아 있다. 대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무역법 301조에 따른 추가 관세 조치 가능성을 비롯해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동 정세 불안 등이 수출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미국의 관세정책과 유럽연합(EU)의 철강 수입쿼터(TRQ)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동정세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면서 “수출 호조에 안주하지 않고 통상환경 변화가 기업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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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인권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0200039.jpg)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020004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