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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 라운드는 알티미터 캐피털, 드라고니어, 그린오크스, 세쿼이아 캐피털 등이 주도했다. 블랙스톤, DST글로벌, 베일리 기퍼드, 브룩필드, 아부다비 국부펀드 MGX, 싱가포르 테마섹 등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FT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기존 기업가치는 900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신규 투자금까지 포함한 최종 기업가치는 965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 3월 8520억달러 가치로 투자 유치를 마친 오픈AI를 웃도는 수준이다.
앤스로픽의 몸값은 불과 몇 달 새 급등했다. CNBC에 따르면 올해 2월 당시 기업가치는 3800억달러 수준이었고, FT는 불과 3개월 전 진행된 투자 라운드 당시 가치가 3500억달러였다고 전했다.
2021년 오픈AI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앤스로픽은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Claude)’ 시리즈를 앞세워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AI 코딩 보조 서비스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수요가 폭증하며 기업 고객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앤스로픽은 이날 연환산 기준(run rate) 매출이 470억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300억달러, 지난해 매출 100억달러 수준과 비교해 급증한 수치다.
블룸버그는 앤스로픽의 올해 2분기 매출이 10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엔스로픽은 첫 분기 흑자 달성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앤스로픽의 매출 성장 속도가 “이 정도 규모 스타트업 가운데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앤스로픽은 이날 최신 AI 모델인 ‘클로드 오푸스 4.8(Claude Opus 4.8)’도 공개했다. 앤스로픽은 새 모델이 이전보다 더 “정직(honest)”하고, 불확실성을 명확히 표시하며 근거 없는 답변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기업에만 제한적으로 공개된 고급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Claude Mythos Preview)’는 금융권과 정부 규제 당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FT는 이 모델의 강력한 사이버보안 능력이 각국 정부와 금융 규제기관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도 참여했다. FT는 이들 기업이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 급증 속에서 앤스로픽과 고객·투자자 관계를 동시에 구축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앤스로픽은 최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수십억달러 규모 계약도 체결했다. 또 구글, 브로드컴, 아마존 등과 수천억달러 규모 장기 계약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I 업계 안팎에서는 고객·공급업체·투자자가 서로 얽힌 복합 구조가 AI 거품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FT는 오픈AI와 앤스로픽 모두 엔비디아, 클라우드 업체, 반도체 기업들과 순환 투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AI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오픈AI는 수일 또는 수주 내 비공개 상장 예비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오픈AI는 이르면 오는 9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앤스로픽 역시 내부적으로 IPO 준비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투자자들이 연내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장을 앞두고 지분 확대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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