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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지난달 신규 법인 ‘와디즈엑스’를 출범하고 ‘브랜드 인큐베이팅’ 사업을 본격화했다. 와디즈엑스는 와디즈 자회사인 벤처캐피털(VC) 와디즈파트너스와 연계해 펀딩 성공 경험이 있는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스케일업(성장)을 지원한다. 그동안 스타트업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했다면 앞으로는 사업 확장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는 지난해 폐기물 문전 수거 서비스 ‘오늘수거’를 운영하는 어글리랩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오늘수거는 일반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폐기물을 일괄 수거하는 서비스다. 오늘의집은 공간 문제 해결이라는 사업 비전이 오늘수거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투자를 단행했다.
중견급 스타트업에서 기업형 벤퍼캐피털(CVC)을 설립해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직방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더핑크퐁컴퍼니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무신사 ‘무신사파트너스’ 등이 대표적이다.
협·단체에서도 페이잇포워드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2020년부터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아윌비빽’을 운영하며 초기 스타트업 대상 피칭데이를 개최하고 선정 기업에게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수산산물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 방문 트레이닝 ‘홈핏’ 등 총 8개 스타트업이 선정돼 마케팅 지원 혜택을 받았다.
코스포는 창업가 커뮤니티 ‘창업가클럽’을 통해 오피스아워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창업가 혹은 각 투자 시리즈별 직전 단계를 지난 창업가가 멘토로 나서 후배 창업가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1대1 맞춤형 경영전략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6월 시작해 현재까지 총 48회 진행했으며 박재욱 코스포 의장(쏘카 대표)와 박기웅 산타 대표, 박현호 크몽 대표 등이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페이잇포워드 확산을 두고 국내 창업 생태계가 한 단계 성숙한 것으로 해석한다. 관련 산업 이해도가 높은 스타트업이 후발 스타트업을 육성함으로써 창업 생태계 전반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선배 스타트업은 사업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후배 스타트업은 생태계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다.
박재욱 코스포 의장은 “스타트업은 사람과 자본, 시장, 기술 등이 핵심 성장 요소인데 최근에는 상호 네트워크를 통해 성장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 커뮤니티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창업가와 생태계 플레이어가 성장 노하우와 경험을 나누고 연대의식을 쌓아가며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