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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박 원대대표는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을 언급하며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한 국민 3분의 1이 지지를 철회한 것”이라면서 “출범 두 달 만에 새 정부 국정 운영 지지율이 정권 말기 레임덕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는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던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도 어쩌지 못하는 권력 실세라는 말까지 나와서야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또 검찰 출신 편중 인사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문고리 삼인방’에 빗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은 이른바 검찰 출신 ‘문고리 육상시’에 장악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며 “사적 채용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과 관련해 “불법행위를 끝내고 정상화시키는 게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면서 공권력을 투입을 시사했던 때와는 달리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전날 협상에서 조선하청지회가 임금인상 요구안을 철회하는 등 접점을 찾는 듯했으나 파업 손해배상 면책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으로 합의점을 찾진 못하고 있다. 양측은 이날 오전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노사 조율에 나섰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은 연일 파업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를 통해 파업 종결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여름 휴가 계획 질문에 “아직 세우지 않았다”라며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해소되면은, 원래 여름휴가를 저도로 계속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라서, 생각을 하고 있다가 대우조선 때문에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