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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2014학년도 정시모집 대학입학정보박람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19일 시작되는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모여들었다. 주최측인 대교협은 이번 박람회 기간에 수험생과 학부모 11만여명이 박람회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박람회는 지난 5일부터 4일간 열렸다.
참여대학이 116개교나 된다. 특히 올해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서강대·중앙대·성균관대 등 서울소재 주요 대학 중 7개 대학이 최초로 부스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수준별 수능 때문에’…수험생도 대학도 “어렵다”
이날 박람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처음 도입된 수준별 수능 때문에 어떻게 지원을 해야 할 지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이라진(20)양은 “수능 유형이 나눠져 있어 내게 유리한 학교와 학과가 어디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며 “대학 측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서 배치표보다 점수 범위를 넓게 잡고 상담을 해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고민에 빠진 것은 상담을 해주는 대학도 마찬가지다. 수준별 수능이 처음 시행돼 작년 입시 결과만으로는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다. 동국대 입학과 담당자는 “수능 점수에 맞춰 지원 가능한 학과와 희망학과의 합격 여부를 알려주고 있다”며 “다만 이번에는 유형별 수능 때문에 작년 입시 결과를 그대로 활용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남대 입학과 담당자 또한 “수준별 수능으로 수험생들이 많이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며 “성적산출 프로그램을 이용해 학생들이 희망하는 학과에 합격 가능한지 분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입시전형이 복잡해 지원전략 짜기가 어렵다는 하소연도 나왔다. 이주연(19) 양은 “아무래도 대학에서 해주는 상담이 더 정확할 것 같아 설명회를 찾았다”며 “입시 제도가 너무 복잡해 혼자선 지원 전략을 짜기가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 양은 “가나다군으로 나눠져 있지만 대부분 상위권 대학은 가군에 몰려있고, 다 군에는 지원할만한 곳이 없다”며 “가나다군 구분이 무의미한 것 아니냐. 대학 수준별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구(20) 군 또한 “A·B형으로 구분돼서 어느 대학에 지원하는 게 유리한지 비교하기가 어려워 설명회를 찾았다”며 “상담을 받지 않고 혼자서는 지원 대학을 정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라고 했다.
최초 참가 SKY대 상담없이 홍보물 배포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이 최초로 박람회에 참여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대부분 상담 없이 홍보물 배포에만 그쳐 아쉬움을 샀다. 중앙대는 상담 카드를 작성해 제출하면 전화상담을 해주기로 했다.
강경진 서강대 입학사정관은 “지난주에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를 했고, 아직 데이터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상담을 하기는 어려워 자료만 나눠주고 있다”며 “다음 주 본교 설명회에서 자세한 상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대학별로 편차는 뚜렷했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에 주로 인파가 몰렸다. 한양대와 경희대, 단국대 등은 대기번호를 나눠주거나, 길게 줄이 늘어서 상담을 받기 위해 30여분씩 기다려야 했다.
박선영 한국외대 입학관리팀장은 “하루 평균 1700여명 넘게 상담을 해 준 것 같다”며 “지금 줄을 서면 30~4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경희대 부스 앞에 줄 서 있던 조수현(19)양은 “오후 상담 대기표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직 상담은 두 군데 대학 밖에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하위권 대학과 지방대 등은 학생 도우미들이 나서 직접 팸플릿을 나눠주거나 입학 상담을 권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선문대 등 일부 학교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동원, 학생 유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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