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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거대 소비 시장이지만 한국 가구기업과는 인연이 좋지 못하다.
한샘은 지난 2017년 중국을 새 먹거리로 삼고 의욕적으로 진출했지만 지난 2023년 현지 법인 ‘한샘장식법인’을 청산하는 등 실패의 역사로 남았다. 중국 내 지주회사인 ‘한샘(중국)투자유한공사’는 올 1분기 1억 8300만원의 순손실을 봤다.
지누스의 중국 진출은 한샘과는 다르다. 한샘이 철수한 시장은 중국 리모델링 시장이지만 지누스는 중국의 침실 가구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침실 가구 관련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4조원으로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다. 지누스는 약 5% 가량의 시장점유율만을 확보해도 매출 파이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누스는 호주에서 5%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진출에 앞서 온라인 판매가 급신장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지누스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중국시장 매출이 약 70.7% 늘었다”며 “오프라인에서 ‘라인프렌즈’ 등 국내 지적재산권(IP)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누스는 상하이를 비롯해 연내 중국 주요 도시에 총 10여 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대표 이커머스 기업 ‘티몰’, ‘징동닷컴’, ‘틱톡’, ‘핀둬둬’를 비롯해 현지 홈쇼핑 채널 ‘유고홈쇼핑’ 등에도 진출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누스의 중국 시장 진출은 동북아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 확대와도 연관이 있다.
중국 시장 영업망 확대를 발판으로 한국과 일본에서의 매출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지누스는 올 1분기 일본 시장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5.1% 신장했고 인도네시아도 같은 기간 44.2%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해 온 노하우와 성공 모델을 아시아 시장에 적용해 글로벌 영업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