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군사전략 컨설팅 업체 무사트(MUSAT)는 20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로건님 가족분들을 대신해 비보를 전한다”고 운을 뗐다.
무사트는 “최근 악성 댓글 및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인해 가짜사나이 로건 교관의 아내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중 뱃속의 소중한 생명을 하늘로 보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원인을 제공한 모든 당사자를 엄중히 처벌받도록 할 것이며 무사트 및 관련자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및 유언비어에 대해서도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짜사나이’ 첫 번째 시즌에서 로건과 교관으로 함께 활동한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 예비역 대위 역시 SNS를 통해 “THE ONLY EASY DAY WAS YESTERDAY 로건, 힘내라”라고 위로했다.
|
유튜버 정배우는 지난 13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로건과 또 다른 교관인 정은주가 불법 퇴폐업소에 출입하고, ‘소라넷 초대남’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은주 전 여자친구의 제보를 근거로 한 폭로였다. 이에 로건의 임신 중인 아내는 SNS에서 일부 누리꾼이 ‘유산’을 운운하는 등 악성 댓글에 시달린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정배우는 또 중요 부위는 가려졌지만 상체와 얼굴이 드러난 남성의 나체 사진을 공개하며 “로건 교관이 과거 몸캠 피싱을 당해 촬영한 사진”이라고 말해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됐다. 몸캠 피싱은 음란채팅을 하자며 악성 코드가 숨겨진 모바일 앱을 설치하게 하고, 음란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게 해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범죄다.
그는 “해당 사진을 공개하기 전 변호사와 상의를 거쳤는데, 이미 인터넷에 유출돼 있던 사진이라 (방송에서 공개해도) 상관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누리꾼 사이 몸캠 피싱 피해자의 사진을 유포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가짜사나이’ 제작자인 유튜버 김계란도 이날 오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누가 한 명 죽기를 원하는가”라고 일갈했다.
그러자 정배우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몸캠 피싱’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만 하면 (공개해도) 된다고 변호사에게 자문을 받았다”며 “법적인 문제를 떠나 도의적으로 너무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몇 시간 동안 곰곰이 생각해보니 (잘못한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로건 님과 아내분에게도 죄송하다”며 “사람들을 도와주는 채널이었는데 어느 순간 악질이 되고 괴물이 됐다. 영상은 지우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그는 “아울러 현재 정배우의 무책임한 방송에서 비롯한 수많은 악플(악성 리플)로 인해, 저보다도 임신 중인 아내가 스트레스로 인해 유산의 조짐을 보일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로건은 ‘퇴폐업소 출입’ 의혹에 대해서 “정배우는 당사자들 몰래 수집한 단톡(단체 카카오톡 채팅방) 내용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정배우의 추측일뿐 근거가 없는 이야기이며 실제로도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해당 방송에서 정배우는 제가 실제로 그러한 행동을 했던 것으로 단정 짓고 있다”고 했다.
로건은 또 정배우가 “로건 교관이 과거 ‘몸캠 피싱’을 당해 촬영한 사진”이라며 공개한 이미지에 대해선 “오늘 제가 처음으로 흔히 말하는 ‘몸캠 피싱’을 당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몸캠’ 영상의 존재 자체를 몰랐으며, 이 영상은 저의 동의 없이 촬영된 영상”이라며 “정배우는 이러한 영상을 입수하여, 저를 비방할 목적으로 다수가 시청하는 방송에 송출하여 저의 명예를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사진 등을 소지하고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로건은 “최근에 ‘가짜사나이’가 인기를 끌자 이러한 인기에 영합해 자신의 이득을 취해보려는 사람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은 엄연한 법치국가다. 본인의 이득을 위해 남을 무책임하게 비방하는 자들에게 이에 응당한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 따라서 저는 정배우가 한 행동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엄격히 물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가짜 사나이’는 무사트와 피지컬 갤러리가 유튜버와 방송인을 대상으로 UDT/SEAL 훈련 과정을 체험하게 하는 콘텐츠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이근 대위가 성추행 등 다양한 논란에 휩싸인 것을 시작으로 로건, 정은주 등 교관들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방송을 이어가기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