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코스닥시장이 7일만에 급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가진 매수세의 등장보다는 낙폭 과대로 인한 기술적 반등 성격이 짙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매수주체나 모멘텀이 여전히 부재한 가운데 거래량 또한 전 거래일에 비해 악화된 상황이다.
24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17%(6.66P) 오른 577.71을 기록하고 있다. 장 출발부터 반등하며 시작한 코스닥지수는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3억원, 27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18억원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8일째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8일째 순매도 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거래량은 1억5649만주, 거래대금은 3799억원을 기록중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타제조업종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최근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의료정밀은 이날도 2.03% 올랐다.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통신장비, 인터넷도 1% 이상 상승세다.
시총상위 15개 종목 가운데 하나로텔레콤(033630)과 CJ인터넷(037150)만 하락세다. NHN이 1.49% 올랐고,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메가스터디 등도 오름세다.
올 봄 최악의 황사가 몰려온다는 소식에 황사관련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위닉스(044340)가 7.79% 오른 가운데 솔고바이오, 웅진코웨이가 4% 이상 올랐다. 그&47562;에 크랜앤사이언, EBSI 등도 상승세다.
바이오디젤주도 오랜만에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솔루션(052510)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KCI는 11% 이상 올랐다. 카프코, SK케미칼, 유니드 등도 오름세다.
시스윌은 자원개발 테마주로 부각되며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소프트포럼 구본호씨의 지분 전량처분 소식 이후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라이프코드도 관절염치료물질 상품화를 위해 대웅제약과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연이틀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신주인수권부사채가 주식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은 이날 7개 상한가를 포함, 67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으며 3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200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87개 종목이 보합세다.
김형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멘텀 등장에 따른 반등이 아닌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보인다"며 "특히 시장 거래가 동시간 다른 거래일과 비교할때 부진한 것과 낙폭이 컸던 시총 상위주를 중심으로 반등한 것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기술주들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반등하는 것은 기술주의 실적부진에 대한 내성이 강화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추세전환을 말하기는 이르지만 현 지수를 어떻게 방어하는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