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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거주시설에 24시간 의료·돌봄…서울서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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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6.09.08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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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영락애니아의집, 10월부터 야간·휴일 간호인력 상주
간호사·생활지도원 등 전문인력 10명 추가 배치
다인실 개편하고 천장형 이송장치·격리실 설치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는 10월부터 서울 용산구의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야간과 휴일에도 간호·돌봄 인력이 상주하는 24시간 의료·돌봄 서비스가 운영된다. 5인실은 1~3인실로 바뀌고, 중증장애인을 침대나 휠체어로 안전하게 옮길 수 있는 천장형 이송장치도 설치된다.

서울시는 용산구 ‘영락애니아의집’이 보건복지부의 ‘2026년 의료집중형 장애인거주시설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의료집중형 장애인거주시설은 고령화·중증화로 일상생활과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중증장애인에게 24시간 전문 의료·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영락애니아의집 내부.(사진=서울시)
영락애니아의집 내부.(사진=서울시)
영락애니아의집에는 10월부터 간호사 4명과 돌봄인력 6명 등 10명이 추가 배치된다. 기존 의료·간호 인력 2명을 포함해 총 6명이 의료 서비스를 맡고, 새로 배치되는 생활지도원 6명은 돌봄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간호 인력이 없는 야간이나 휴일에도 입소자들이 의료·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시설 환경도 중증장애인의 의료·돌봄 수요에 맞게 개선한다. 남성 생활실은 기존 5인실 3개에서 1인실 2개, 2인실 2개, 3인실 3개로 개편한다. 사생활을 보호하고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생활실과 샤워실 천장에는 57㎡ 규모의 천장주행형 이송장치인 호이스트를 설치한다. 입소자를 침대나 휠체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상사고를 막고 종사자의 근골격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감염병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격리실과 의무실도 새로 조성한다.

영락애니아의집에는 현재 중증장애인 31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 가운데 28명은 지적장애를 동반한 뇌병변장애인으로, 흡인과 발열 관리, 산소포화도 측정 등 상시적인 의료지원이 필요하다. 현행 장애인거주시설 기준에는 의사 또는 촉탁의 1명 이상과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 1명 이상만 두도록 규정돼 있어, 간호사가 없는 야간과 공휴일에는 돌봄 종사자가 응급상황에 대처해왔다.

시는 사업비로 국비와 시비 각각 5억 1000만원씩 총 10억 2000만원을 투입한다. 전문인력 인건비에 2억 2000만원, 시설 리모델링과 의료장비 확충 등 기능 보강에 8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발표한 ‘2530 장애인 일상활력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 중인 장애인거주시설 환경 개선 사업과 연계돼 있다. 시는 2024년부터 장애인거주시설 9곳에 1~2인실 중심의 가정형 생활공간과 고령장애인 전담 돌봄 공간 등을 조성해왔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실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중증장애인의 의료·돌봄 수요에 대응하는 거주시설의 선도모델을 만들고 이용인과 가족이 안심하며 보통의 하루를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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