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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짱 끼고 입장해 손하트로 마무리…李·룰라, 서로의 삶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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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기자I 2026.07.28 04: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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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정상회담에서 어려운 성장 과정 등 공유
공동언론발표장에 '팔짱' 끼고 등장해 '눈길'

[브라질리아=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팔짱을 끼고 공동언론발표장에 입장한 뒤 손가락 하트를 함께 그리며 각별한 우정을 드러냈다. 어려운 성장 환경과 노동 현장에서 다친 경험을 공유한 두 정상은 ‘더 많은 사람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나란히 팔짱을 끼고 계단을 내려와 협정·양해각서(MOU) 교환식과 공동언론발표에 참석했다. 공식 행사를 마친 뒤에는 참석자들과 함께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 부부의 국빈 방문에 대해 “지난 2월 방한 때 워낙 특별한 환대를 받았기 때문에 적어도 그 환대의 90% 정도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은 11년 만이다.

이 대통령도 “아름다운 아우구라다궁에서 저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점에 감사드린다”며 “이곳에서 외국 정상을 맞이하는 것이 시진핑 대통령, 모디 총리, 시라크 대통령에 이어 제가 네 번째라고 들었는데 참으로 영광스럽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비슷한 성장 과정과 노동 경험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의 왼쪽 손가락이 하나 없는 것처럼 저도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왼팔을 다쳐 현재 장애를 갖고 있다”며 “이것이 세상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하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날인 28일 상파울루에서 룰라 대통령이 젊은 시절 활동했던 금속노조 사무실을 방문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서 노동자들의 현실을 잊지 않고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 왔던 그곳에서 대통령의 꿈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나 룰라 대통령께서 노동자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더 많은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도 브라질도 모든 국민이 더 행복한 나라로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도 “어려서 고생한 사람들은 모든 기회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긴다”며 “이 대통령과 저 모두 굉장히 어렵게 자랐기 때문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학생과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 말미에 브라질 격언인 “아 우니앙 파즈 아 포르사(A uniao faz a forca)”를 언급하며 “함께할 때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연결한다면 태평양을 사이에 둔 거리는 더 이상 제약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는 가능성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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