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위에 발생하지만, 일반 피부염과 외형적으로 비슷해 방치하다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주원인은 자외선 노출이며 그 외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자외선 노출이 가장 많은 얼굴에 주로 발생하나 손, 발톱을 포함한 전신에 발생할 수 있다.
피부암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피부암으로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새롭게 생긴 피부 병변이 급격히 커지거나 모양이 변하는 경우 ▲오래전부터 있던 점이나 피부질환이 점차 커지거나 궤양, 출혈을 동반하며 색과 모양이 변하는 경우 ▲국소 연고 도포 등 기존의 치료로도 잘 낫지 않고 지속되는 피부질환이 발생하는 경우 ▲피부암 가족력·과거력이 있거나 피부암 전 단계인 광선각화증, 보웬병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다. 또, 손, 발바닥에 검은 점이나 손, 발톱에 검은 세로줄이 생긴다면 ‘악성흑색종’일 수 있다.
피부암으로 진단됐다면 피부암의 종류, 환자의 나이, 발생 부위, 병변의 크기, 조직학적 형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대체로 수술적 치료가 먼저 고려되며 전이 여부와 종양세포의 침윤 정도에 따라 방사선치료 및 항암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광역절제술’ 및 ‘모즈미세도식수술(Mohs Micrographic Surgery)’을 시행하는데 특히 ‘모즈미세도식수술’은 종양을 포함한 주변 정상 조직을 최소한으로 제거하고, 현미경으로 남아 있는 종양세포가 없는지 확인 후 봉합하는 수술법이다. 국소 재발률이 다른 수술법에 비해 가장 낮고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므로 미용적 만족도도 높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피부과 이설희 교수는 “피부암은 치료가 늦어지면 눈에 보이는 곳에 큰 흉터가 생길 수 있다. 또, 눈, 코, 입 주변과 같은 부위에 발생하면 기능적 문제를 유발하는 등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과도한 태양광 노출을 피하고 평소 피부를 잘 관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 3시간 이상 야외 활동을 하면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1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평소와 다른 피부 이상이 생겼다면 최대한 빨리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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