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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당뇨병 치료제 기술반환..투자의견·목표가 하향-키움

최정희 기자I 2020.05.15 08:45:47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SK증권은 해외 제약사 사노피가 한미약품(128940)의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연구 개발을 멈추고 기술을 반환키로 한 것에 대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37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한미약품의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파트너사인 사노피에서 권리 반환 의향에 대해 통보했다”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가치를 1조2000억원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산정했는데 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과 사노피는 120일간의 협의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권리 반환에 대해 확정한다. 권리가 반환되더라도 한미약품이 기수령한 계약금 2억 유로, 2643억원 가량은 돌려주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사노피의 최고경영자(CEO)가 바뀌면서 당뇨 R&D 축소와 새로운 파트너사 발굴을 발표했다. 당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진행하는 5건의 임상 3상에 대해선 완료하겠다고 밝혔으나 현 시점에선 재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임상 3상 완료를 요구할 예정이고 필요할 경우 법적 절차도 검토하겠다고 밝혀 120일 이후의 협의 내용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초 임상 3상은 2021년 하반기에 완료, BLA 신청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이번 협의에 따라 완료 시점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사노피에서 임상 3상을 완료하지 못하겠다고 하면 한미약품은 새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이 연구원은 “그러기 위해선 임상 3상 일부 데이터를 발표해야 하는데 사노피와의 협의 후 발표에 대한 부분이 결정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추후 협의가 원활히 완료된다면 투자의견 상향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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