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3분기 연결 기준 확정실적과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공시한다. 앞서 지난 8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2.50% 급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매출 역시 19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59%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견인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DS 부문 영업이익이 110조원에 육박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부는 3분기에도 1조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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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메모리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장기공급계약(LTA)도 확대되는 추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메모리 생산 예정 물량의 약 70~80%를 이미 LTA로 배정한 것으로 추정한다. 나머지 20~30% 물량을 놓고도 미국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기업)들의 확보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루빈 플랫폼의 본격적인 출하와 함께 HBM4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조기 양산을 거쳐 내년에는 출하량 증가와 연간 실적 기여가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실적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가 전망하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06조5424억원, 영업이익 116조7887억원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371조563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완제품(DX) 부문은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도체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DX 부문은 지난 2분기 8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1조원대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추가 주주환원 정책도 주요 관심사다. 전날 SK하이닉스가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올해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배당 규모와 지급 일정 등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주주환원 규모와 방식은 올해 연간 경영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 결정될 전망이다. 추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이 검토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어느 수준의 주주환원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