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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10일 ABC뉴스 주관으로 두 대선 주자의 첫 TV토론이 실시된 직후 실시된 것이다.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TV토론에서 ‘잘했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67%에 달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했다’는 응답자는 40%에 그쳤다. 해리스 부통령이 TV토론에서 더 후한 점수를 받았으나 지지율엔 영향을 주지 않은 셈이다. NYT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유권자들에게 압도적인 인상을 남겼지만 강력한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짚었다.
지난 7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로 교체될 때만 해도 민주당은 낙관적인 분위기였다. ‘허니문 효과’가 끝나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몇 가지 치명적인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반응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을 너무 보수적이라고 보는 유권자보다 해리스 부통령이 너무 진보적이라고 보는 유권자가 훨씬 더 많다”고 지적했다.
다만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선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46%) 보다 4%포인트 앞섰다. 이는 동일한 기관이 실시한 지난 8월 초 여론조사와 변함없는 수치다. 펜실베이니아주는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어 두 후보 모두 공들이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NYT는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 여성,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같은 날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 15~18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7대 경합주 여론조사(오차범위 ±3.0∼3.3%포인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유권자 868명, 49% 대 48%), 조지아(975명, 50% 대 47%), 펜실베이니아(880명, 48% 대 47%), 위스콘신(1000명, 49% 대 48%)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해리스 부통령 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875명, 49% 대 47%)과 노스캐롤라이나(1000명, 49% 대 48%)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네바다주(895명)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48%로 동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