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25일 스페인 MWC서 공개될 갤럭시S9은 7년간 갤럭시S 시리즈 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한 유효 화면비율이 역대 최대이고 초당 1000장 초고속 사진촬영이 가능한 DSLR 수준 카메라가 기본 장착될 것”이라며 “엣지 디자인 강점과 베젤을 최소화해 화면비율 93%를 구현하면서 아이폰대비 20% 큰 풀스크린을 구현하고 아이폰X와 유사한 듀얼카메라를 탑재했지만 3단 이미지센서와 모바일 D램을 탑재해 초고속 사진촬영이 가능한 점이 구매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갤럭시S9 판매 전망 컨센서스는 아이폰X 수요부진 영향으로 역대 갤럭시S 시리즈 판매 중 최저 수준인 4000만대 이하다. 그는 “가격 정책 실패에 따른 아이폰X 판매 부진은 고가 스마트 폰 시장에서 갤럭시S9 수혜로 직결될 것”이라며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X 수요영역을 가성비를 갖춘 갤럭시S9가 흡수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과거 4년간 갤럭시S 시리즈 판매(1억8000만대) 30%만 가정해도 잠재 교체수요는 5000만대”라며 “최근 3년간 최대 판매를 기록한 갤럭시S7 사용자 2년 약정이 만료돼 직접 교체주기에 진입했고 가격 인상 가능성이 약화돼 긍정적 변수와 우호적 판매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1분기 출시한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는 화면과 배터리를 제외하면 큰 차이가 없었지만 갤럭시S9 플러스는 대화면, 초고속 듀열마케라, 최대 수준 메모리·배터리 용량 등이 차별화돼 갤럭시S9 판매를 상회할 것으로도 예측했다.
갤럭시S9 핵심부품 수요의 80%를 공급하는 삼성전기는 물량 증가와 가격 인상의 동시 수혜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아이폰X 수요감소에 따른 기판사업 실적 부진 우려로 급락했지만 갤럭시S9 판매증가에 따른 부품 수요증가가 상쇄할 것”이라며 “하반기 신형 아이폰의 기판사업 매출이 상반기대비 최소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3분기까지 증익 추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