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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도 서학개미 모시기…불 켜진 증권사들

이용성 기자I 2025.01.29 08:00:00

늘어난 해외 투자수요에 대응
해외주식 이벤트도 줄줄이 진행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민족 최대 명절 설 연휴 기간을 맞이 했지만, 증권가의 불은 여전히 켜져 있다. 국내 주식 시장은 휴장하지만,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증시는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24시간 거래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서학 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 일대, 증권가 모습.(사진=연합뉴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는 설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해외 주식 거래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키움증권은 나이트 데스크를 운영하고, 해외주식 담당자가 당직 형태로 근무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전 서비스도 정상적으로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해 연휴에도 실시간 주문이 가능하도록 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도 평일과 동일하게 해외주식 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대신증권도 설 연휴기간에 해외주식 데스크를 통한 주식 상담과 전화 주문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차증권도 스마트금융센터를 통해 미국 주식을 포함한 해외 주식 관련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증권사들도 ‘서학개미 모시기’에 나선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4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2023년 3826억 달러에서 지난해 6459억 달러로 두 배가량 급증했다.

늘어난 투자자들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증권사들도 해외 주식과 관련된 투자자 이벤트를 줄줄이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사의 온라인 금융투자 서비스 고객을 대상으로 설 연휴 동안 해외 주식을 거래한 고객에 최대 200달러와 엔비디아 주식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설 연휴 기간인 1월 27~31일간 100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 가운데 1500명을 추첨해 10~100달러를, 2월 1~7일간 5억원 이상 거래한 고객 300명을 추첨해 100달러를 지급한다. 아울러 이벤트 전체 기간 누적 거래금액이 30억원 이상인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엔비디아 주식 1주를 제공하며 당첨되지 않은 고객에게는 테슬라 2배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인 티커명 ‘TSLL’을 일괄 지급한다.

현대차증권은 설 연휴를 맞아 현대차증권 계좌를 통해 해외주식(미국·중국·홍콩)을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10달러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내달 7일까지 실시한다. 신한투자증권은 3월 31일까지 미국 주식 수수료 혜택 이벤트 등 ‘해외 주식 5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미국주식옵션 거래 이벤트를 내달 28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 거래한 옵션 계약 수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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