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활발한 SNS 정치를 이어오고 있다. 포털 사이트를 검색해보면 문 대통령과 관련된 크고작은 사이트는 대략 6개다. 공식 사이트는 문 대통령의 각종 일정과 활동상을 알리는 청와대 홈페이지다. 이어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문 대통령의 활동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거의 실시간으로 관리되고 있다. 13일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최근 소식이 가득하다. 12일 새벽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소회와 평가에서부터 지난 9일 국무회의 주재 모습을 담은 사진과 더불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의미 △강원 산불 조기 진화에 대한 대국민 감사 메시지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한미정상회담에 임하는 각오 등을 담은 문 대통령의 발언 전문을 소개하고 있다.
우선 문 대통령의 블로그는 지난 2017년 5월 10일 문재인정부 출범 당일 △문재인 대통령 당선 소감(댓글 1400여건) △군 통수권 행사로 대통령 첫 업무 시작(댓글 900여건) △5월 10일 당일 일정 소개(댓글 200여건) △이낙연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지명 소식(댓글 2000여건) 등이 마지막이다. 이후 2년이 흐르는 시간 동안 단 한 번의 업데이트도 없는 상태다. 지난 2012년 7월 블로그 개설 이후 누리꾼들과의 소통 창구였지만 정부 출범 이후에는 블로그 폐쇄 상황과 다를 바 없었다. 더구나 문 대통령의 프로필 역시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이 아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기재돼 있다.
문 대통령의 유튜브 공식채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게시물은 △2017년 5월 23일 광화문 1번가 출범 소식(조회수 12만여회) △5월 25일 정책제안 플랫폼 ‘광화문1번가’ 홈페이지 오픈을 문 대통령이 알리는 영상(조회수 5만여회) △6월 6일 현충일 추념식 이후 문 대통령의 중앙보훈병원 방문 소식(조회수 약 5만회) 등 3건에 불과하다. 유튜브 역시 프로필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로 설명돼 있다.
블로그와 유튜브의 부실관리는 이용자 숫자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블로그와 유튜브의 경우 새로운 게시물이 없기 때문에 누리꾼들의 이용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정반대다. 문 대통령과 누리꾼들의 실시간 소통이 이뤄진다. 2011년 12월에 개설된 문 대통령의 트위터는 17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수천여 건의 리트윗과 수백여 건의 댓글이 주렁주렁 달린다.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다. 전체 좋아요 수는 78만여명, 팔로우 수는 86만여명이다. 반면 문 대통령의 유튜브 구독자 숫자는 6만5000여명에 불과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