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4번’ 입니다.
사회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소비자의 가치관이 변하면서 식음료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요노’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KB경영연구소의 ‘요즘 청년들은 불필요한 소비 노! 선택과 집중의 소비 트렌드 요노’ 보고서에 따르면 요즘 청년들의 소비 트렌드는 욜로(YOLO)에서 요노(YONO)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욜로는 ‘인생은 한 번 뿐(You Live Only Once)’이라는 문구를 줄인 말로 소득 수준에서 벗어난 과감한 지출도 마다하지 않는 소비 방식을 지칭하는데요. 2010년대 초반 이후 미래 대비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현재의 행복에 집중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욜로가 청년층의 주요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죠.
하지만 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에 못 미치고 고금리로 부채 상환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청년층의 경제적 지출 여력은 계속 줄어들자 ‘하나만 있으면 된다(You Only Need One)’를 모토로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요노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했는데요.
요노는 구두쇠처럼 현재의 모든 소비를 줄이는 절약이 아니라 필수 소비 및 충동 구매 여부 등을 심사숙고한 후 꼭 필요한 소비는 추구하고 불필요한 소비는 지양해 최소한의 소비로 최대한의 만족감을 추구하는 소비 방식을 의미합니다. 사치 대신 실용을 추구하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뿐 아니라 ‘가실비’도 고려합니다. 가실비는 가격 대비 실사용 비율로, 가성비,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에서 더 나아가 실용성까지 고려한 개념입니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한 젠지(GenZ)를 중심으로 ‘저소비 코어(Underconsumption Core)’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저소비 코어는 젊은 층이 자신의 지출이 적다는 것을 자랑하는 트렌드입니다. 젠지를 중심으로 검소함과 미니멀리즘을 옹호하며 오래된 가구, 빈티지 의류 등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게 유행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틱톡에서는 deinfluencing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1억5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디인플루언싱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디인플루언싱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반대 개념으로 인플루언서들이 주도하는 노골적 소비주의를 거부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제대로 알고 소비하도록 소셜미디어 문화를 만드는 행위를 말합니다.
국내에서도 정해진 기간 아예 소비 자체를 중단하는 무지출 챌린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낭비를 최소화해 재테크를 하는 짠테크가 유행처럼 확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고서는 “금융권에서는 요노 성향을 자신 있게 드러내며 즐겁게 소비하는 청년층의 특성을 반영해 이를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는 각종 콘텐츠 개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요노 소비 확산의 주된 이유가 저축을 통한 미래 대비에 있음을 감안해 고객이 현재와 미래 사이 에서 균형을 찾고 계획적인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