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유럽發 불확실성, 원화에 어떤 영향 줄까

김정현 기자I 2018.12.12 08:51:02

11일 역외 NDF 1127.7/1128.3원…0.25원↓

△테레사 메이(왼쪽) 영국 총리가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AFP제공]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2일 원·달러 환율은 1120원 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영국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희소식에 원화가 큰 폭 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불신임투표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전날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공식 연기하면서 영국이 불확실성 소용돌이에 휘말렸는데, 불신임투표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부터 큰 폭 내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파운드·달러 환율은 지난 2거래일간 각각 1.26%, 0.53% 급락했다. 간밤 파운드·달러 환율은 파운드당 1.249달러대로 하락했다.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파운드화 가치 하락).

유로화도 동시에 약세를 보였다. 더군다나 최근 유럽은 영국 외에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불거지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간밤 0.51% 하락한(유로화 가치 하락) 1.132달러대였다.

이 때문에 달러화 가치는 상승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나오는 와중에도 유로화 가치 하락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1% 상승한 97.413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도 영국발 재료로 인해 원화 가치가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어 보인다.

다만 미·중 간 무역협상 긍정론이 부각되고 있어 원화 가치의 약세 압력은 제한될 수 있다. 중국 당국이 미국산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40%에서 15%로 낮출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호재가 됐다.

원화 가치도 전일 서울외환시장 종가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10원)와 비교해 0.25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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