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탄력 둔화…외국인 매수 약화 등 원인
이익모멘텀 삼성전자 쏠림현상 ''심화''
"하드웨어·금속및광물·화학株 관심 필요"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적 전망에 따른 업종·종목별 옥석 가리기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가 상승은 물론 실적 모멘텀과 관련해 삼성전자로의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에선 하드웨어, 금속 및 광물, 화학 업종의 경우 이익 모멘텀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을 권고했다.
홍성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가 최근 상승 랠리를 이어가지 못하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랠리를 이끌었던 외국인이 지난주부터 순매수 규모를 크게 줄이면서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뿐 아니라 펀드 환매 압력이 점차 높아지면서 기관의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 수급에 부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규모를 보면 3월 4주차에도 4016억원의 자금이 이탈되면서 올해 주간 평균 유출 금액인 2322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홍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이 삼성전자에 집중되고 있는 것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영업이익 전망치를 보면 지난 9일을 기점으로 서서히 반등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그 반등 폭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이는 코스피의 이익모멘텀 대부분이 삼성전자로 집중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9일부터 24일까지 5.52%포인트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0.81%포인트 상승에 불과했다.
그는 “삼성전자에 이익모멘텀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프리어닝 시즌 진입을 앞두고 이익모멘텀을 확보한 업종에 대한 선별 작업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며 “업종별로 이익모멘텀을 분석한 결과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금속 및 광물, 화학 업종은 1분기 및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1개월 변화율이 전주대비 모두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중 디스플레이 업종은 주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모멘텀이 반영되고 있지만 하드웨어, 금속 및 광물, 화학 업종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