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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양력 설 명절을 앞둔 날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 있다. 꽃상점, 꽃방, 꽃매대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꽃집 손님들의 표정을 “아름다운 꽃다발을 받아안고 기뻐할 부모의 모습을 그려보며 웃음 짓는 청년”, “일터의 오랜 혁신자들에게 어떤 꽃을 안겨줄 것인가 생각하며 꽃상점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등으로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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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대극장에서는 피바다가극단과 국립민족예술단이 음악무용 종합공연을, 모란봉극장에서는 국립교향악단이 음악회를 펼친다.
평양 도심에서는 신년 맞이 불꽃놀이도 예상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위성사진을 토대로 김일성광장에 신년 행사 무대가 설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새해가 시작되는 31일 자정이면 김일성광장에서 불꽃놀이를 시작하고 신년경축공연 등으로 분위기를 띄웠고, 2년 전에는 드론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30일자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10주년을 맞았고, 내년도 국정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노동당 전원회의가 마지막 31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김 위원장의 참석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문은 “불꽃의 황홀경이 시내의 곳곳에 펼쳐지고 있다”며 평양 여러 건물과 주요 거리에 신년 플래카드, 대형 깃발, 선전화, 대형 구호판이 내걸렸고 화려한 네온사인과 조명등도 설치됐다고 했다.
이어 “평양대극장 앞에서부터 김일성광장을 지나 천리마 동상에 이르는 도로 주변의 가로수와 연석이 아름다운 불장식(네온사인·조명등)으로 단장되고 옥류교와 대동교 사이 호안에는 레드선형 등이 설치돼 대동강 풍치를 더욱 황홀하게 한다”고 썼다.
또 “수도 평양뿐만 아니라 지방들도 새해를 맞으며 이채롭게 단장됐다”며 “사회주의 산간 문화도시의 본보기로 전변된 삼지연시 등에 설치된 불장식들은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우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음식 설명도 있었다. 신문은 각지 급양봉사기지(식당)가 명절 봉사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평양의 유명 음식점들에서 고유의 고기쟁반국수나 철갑상어·자라·메추리 요리, 전골과 신선로, 설 음식인 떡국과 녹두부침개 등을 내놓는다.
지방인 황해남도 해주시의 옥계각과 해주식당 등은 해주비빔밥, 벽성취야국수, 전어구이 등 지방 특산음식을 차린다.
신문은 “온 나라에 펼쳐지는 이채로운 풍경은 새해를 앞두고 새로운 희망과 신심에 넘쳐 있는 우리 인민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