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는 데 안도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백악관은 두 사람이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화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다만, 총기를 소지한 용의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누거나 총을 발사하기 전에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체포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을 나서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괜찮아서 하느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통 흑인대학(HBCU)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에 정치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며 “미국에서 우리는 우리의 이견을 투표소에서 평화롭게 해결하지, 총으로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을 거론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암살 기도범)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레토릭(트럼프에 대한 표현)을 믿었고,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신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언사가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로 연결되고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