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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밤 뉴욕증시는 경제활동 봉쇄가 다시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급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2% 급락한 2만5445.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9% 하락한 3050.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2.19% 내린 9909.1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따른 경제활동 봉쇄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확산의 정점을 찍었던 지난 4월 수준을 넘어서면서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주는 플로리다주 등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가파른 주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14일간 격리 조치를 취한다고 밝히며,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인한 봉쇄 조치 강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과 EU간 무역 갈등도 다시 불거졌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항공기 보조금 관련 갈등의 연장선에서 커피 등 유럽산 일부 제품에 최대 10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비관적 경제 전망까지 더해지며 위험회피 심리를 키웠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1.9%포인트 하향 조정한 -4.9%로 제시했다. IMF는 이같은 전망과 함께 현제 세계 경제를 ‘다른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위기, 불확실한 회복’ 상황으로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는 가운데 뉴욕증시와 연동한 국내 증시 약세 흐름에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내 주요 주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인한 봉쇄 재개 가능성가 이로 인한 위험기피 심리에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글로벌 분쟁 확대에 대한 우려도 위험기피 심리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24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6.2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9.40)와 비교해 6.9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