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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모노폴리'' 소재는 참신… 긴박감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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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자I 2006.06.02 10:11:32
[조선일보 제공] 전국민 계좌에서 소액이 인출되며 5조원이 빠져나간다. 국가정보원은 용의자 경호(양동근)와 앨리(윤지민)를 체포해 심문한다. 최면에 걸린 경호와 압박수사 당하는 앨리의 진술로 사건의 실타래는 하나씩 풀리는 것처럼 보인다.

경호는 카이스트 출신 은행전산망 보안 관리자로 액션 피규어 수집이 취미, 앨리는 미국 교포 출신 투자사업가 존(김성수)의 애인이다. 소심한 천재 경호는 대범한 전략가 존의 카리스마에 끌려 은행전산망을 해킹했다고 고백한다. 물론 진실은 그게 다는 아니다.

‘모노폴리’는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구경하기 어려운 ‘화이트칼라’ 직군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어두운 뒷골목 깡패가 아니라 화려한 재계 엘리트의 머리싸움이란 소재는 한국영화의 다양성에 기여한다. ‘자카르타’ ‘범죄의 재구성’ 같은 범죄 드라마처럼 반전도 있다. 그러나 액션 없는 지능범죄에서 보여줘야 할 고도의 심리전과 작전의 치밀함을 찾아내기가 힘들다. 한 뼘, 한 뼘 단계적으로 힌트를 안배하지 못하고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다가 한꺼번에 뻥 터뜨려 버리는 불균형이 영화의 최대 약점이다. ‘네 멋대로 해라’ ‘닥터 갱’에서 건들거리던 양동근의 팬이라면 소심한 모범생 스타일로 분한 그를 만나볼 수 있다. 6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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