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기성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로템(대표 정학진)의 전동차가 인도를 포함한 서남아시아지역 최초의 지하철에 공급된다.
지난해 6월 인도 델리 지하철공사(DELHI METRO RAIL CORPORTION)와 3억3000만달러 규모의 전동차 240량 공급 계약을 체결한 로템은 제1편성 4량을 마산항에서 선적했다고 30일 밝혔다.
인도 전동차는 입찰 당시 서남아시아 지하철시장 최초 진출이라는 점에서 스웨덴의 애드트란츠(현 캐나다 봄바르디아), 독일의 지멘스 등 세계적인 철도차량 기업들이 참여했었다.
로템은 이같은 치열한 수주전에도 불구하고 델리 지하철공사로부터 홍콩전동차 등 고품질의 전동차 사업 수행실적과 경부고속전철 제작사로의 대형사업 수행능력 등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로템은 인도 전동차사업의 제1편성 수출을 시작으로 총 60량을 국내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나머지 180량은 2005년까지 현지화 프로그램에 의해 단계별로 인도 현지에서 조립 생산할 계획이다.
정학진 사장은 최근 창원공장에서 델리시 지하철공사 사장을 비롯한 내빈들을 초청해 개최한 인도 제1편성 출고식 기념사를 통해 "로템의 전동차 수출을 계기로 인도와의 관계가 더욱 증진되기를 바라며, 로템의 전동차가 델리시의 교통환경은 물론 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도전동차는 ATP/ATO(자동열차보호장치)와 Automatic Train Operation(자동열차운전장치)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으며 최고 영업운전속도 80km/h, VVVF(가변전압 가변주파수) 인버터 제어방식에 스테인레스 차체, 공기 스프링식 볼스터리스 대차를 사용했다. 또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각종 장치가 탑재될 예정이다.
한편 로템은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와 유럽현지에서 인정받아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는 전동차사업을 주력으로 미주, 유럽, 일본 등의 세계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턴키 베이스의 E&M(Electrical & Mechanical), 현지화사업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