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 지역 웹툰·웹소설 자회사인 타파스엔터테인먼트(이하 타파스)가 한국 법인 청산 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타파스는 오는 4월 1일부로 국내 법인을 청산하고, 직원 정리해고에 나선다. 30~40여 명의 타파스 직원이 대상으로 희망 퇴직자에겐 최대 4개월분의 급여가 위로금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엔터 측은 국내 법인 청산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경영 효율화와 조직 재정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파스 국내 법인에 줬던 IT 개발 등 서비스 용역을 업무 경험이 더 많고 역량이 뛰어난 카카오엔터로 이관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 나오는 ‘법인 청산 시점 이후 희망퇴직을 신청할 경우 위로금 지급이 없다’는 얘기에 대해선 “공지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타파스는 카카오엔터가 지난 2021년 6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타파스미디어와 5000억원에 인수한 래디쉬를 합병한 회사다.
네이버(035420)도 최근 해외 자회사 왓패드와 포시마크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네이버의 북미 웹소설 자회사 왓패드는 지난 8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전체 직원 267명 중 약 16%인 42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밝혔다. 북미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역시 지난달 직원 수십 명을 내보냈다.
IT업계에선 당분간 경영 효율화를 위한 크고 작은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침체로 성장성이 둔화하는 데다 코로나 기간 늘어난 인건비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