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대형산불 '경북 영덕'…17일 일출과 동시에 헬기·인력 총동원

박진환 기자I 2022.02.17 09:32:27

산불진화헬기 40대·산불진화대원 1387명 투입 진화에 총력
험준한 지형에 강풍·한파까지 삼중고…산림100㏊ 소실 추정

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산불이 16일 밤사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영덕=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17일 일출과 동시에 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산불진화헬기와 지상인력이 총동원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16일 오전 2시 18분경 재발화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17일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및 지상진화인력을 투입, 진화에 나섰다. 산림당국은 공중진화 핵심전력인 산불진화헬기 40대와 지상진화에 특화·정예화된 산불진화대원 1387명을 투입했다. 이에 앞서 당국은 야간산불의 확산규모, 진행방향 등을 산불확산예측시스템 및 야간드론을 통해 산불의 규모를 파악했다. 이어 밤새 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 등을 투입해 야간 산불진화 및 방화선을 구축했다. 그러나 험준한 지형에 강한 바람과 한파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순간최대풍속 12m/s, 영하 9.0℃로 최악의 기상환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산불 3단계 발령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관계기관 긴급회의를 통해 산불지원을 독려했다. 이에 소방청은 민가와 주택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관리 중이며, 국방부는 산불현장에 헬기 및 병력을 지원했고, 경찰은 대피주민 안내와 진화현장의 차량통제를 담당하는 등 범부처 합동 산불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 영덕군 지품면 산불로 인해 인근 화수1리, 2리 주민 192세대 312명을 신속히 화수리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켜 현재까지 인명·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불 주관기관인 산림청을 중심으로 유관기관 합동·공조 및 일사분란한 지휘체계 아래 정확한 상황판단, 신속한 대응, 안전하게 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영덕 산불은 지난 15일 오전 4시경 전신주 스파크로 최초 발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은 1차적으로 7시간 만인 오전 10시 55분경 진화됐지만 다음날인 16일 오전 2시경 강풍에 의해 재발화했다. 17일 오전 현재까지 피해면적은 10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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