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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린지 CEO는 트위터에서 “몇 달 동안 사전 생산 차량을 제작한 후 오늘 아침 첫 번째 차량이 일리노이주(州) 노멀 공장에서 떠났다”라면서 “우리 팀의 협력이 이 순간을 가능하게 했다”라고 자평했다. 다만, 리비안 측은 R1T를 양도받은 첫 고객이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
전기차 대표 주자인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는 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알제이 스카린지가 2009년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2개의 배터리로 구동하는 5~7인승 픽업트럭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리비안은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로 주목받았다. 아마존은 2019년 2월 리비안에 7억달러(약 8100억원)를 투자했고, 이에 힘입어 2019년에만 28억50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마존은 리비안에 배달용 전기 밴을 10만대 선주문해 리비안에 힘을 보탠 상태다.
리비안은 지난 8월 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목표하는 기업가치는 800억달러(약 94조원)다. 리비안은 모건스탠리, JP모건, 골드만삭스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오는 11일 중 상장을 마친단 계획이다.
리비안의 R1T 출시는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 진입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모두 전기 픽업트럭 출시를 예고하고 있지만, 리비안이 가장 먼저 출시된 만큼 시장 선점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IPO에서도 기대 이상의 자금을 모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리비안의 R1T 출시에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전망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전기 픽업트럭 ‘MC 험머 EV’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포드의 F-150 라이트닝은 내년에 출시될 계획이다. 특히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예상보다 늦은 내년 하반기 출시를 예고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 픽업트럭 출시를 서두를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