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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문은 TV로 생중계됐고, 주민들은 환호하며 시청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교황은 전날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도착, 당일 바그다드 대통령궁에서 바흐람 살레 이라크 대통령 등 현지 고위 관계자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폭력과 극단주의, 파벌, 편협한 행동이 중단돼야 한다”며 “상대방을 같은 인류의 일원으로 보는 법을 배워야만 효과적인 재건을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이라크의 모든 종교인은 시아파 무슬림과 같이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며 “종교적 소수민족을 제거해야 할 장애물이 아닌 보호해야 할 소중한 자원으로 생각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교황이 이라크를 방문한 건 2000년 가톨릭 역사상 처음이다. 이라크 내 기독교 사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으나 최근 전쟁 등으로 그 규모가 급감하고 있다. 2003년만 해도 140만명 규모였던 이라크 기독교 사회는 현재 30~40만명 선까지 급감했다. 뿐만 아니라 소수민족인 야지디족은 이슬람국가,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인종청소에 가까운 학살을 당했다.
한편 교황의 이라크 방문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해외순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