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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28)대표가 운영하는 ‘119레오’ 는 소방관이 입었던 방화복이나 기동복을 업사이클링(새활용)해 가방과 팔찌, 파우치 등 패션잡화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이다. 대학생 때 비즈니스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동아리 활동을 하다가 우연히 암 투병 소방관의 어려운 사연을 듣게 된 게 사업의 시작이었다.
이 대표는 “국제적으로도 소방관은 엄연한 ‘발암 업무 직군’에 해당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근무하다 암에 걸려도 공무상 상해로 인정받기가 어렵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회사 이름을 ‘Rescue Each Other’(서로 구하다)의 앞글자를 딴 ‘레오’(REO)로 지은 것도 그 때문이다.
실제로 119레오는 2018년 설립 이후 제품 판매로 얻은 수익금을 꾸준히 암 투병 소방관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초기 기업이라 지난해 매출액은 1억6000만원에 그쳤지만,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만 3000만원이 넘을 정도다. 회사가 크면 영업이익 절반을 소방관에게 기부하는 게 김 대표의 목표다.
119레오가 만드는 가방·팔찌 등 제품에는 소방관이 입던 방화복이나 기동복이 소재로 사용된다. 먼저 소방서에서 폐기할 옷들을 무상으로 받아 자활 장애인들이 일하는 지역자활센터에 세탁과 분해를 맡긴다. 분해된 방화복은 원단 형태로 공장으로 가 수작업을 통해 가방이나 팔찌 등 패션잡화로 재탄생한다.
이 대표는 “방화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오히려 방화복에 쓰이는 아라미드 원단을 사서 제품을 만드는 게 훨씬 저렴할 정도”라며 “그러나 자활자에게 일할 기회도 제공하고, 제품으로 되살아났을 때 가치도 크기 때문에 비용은 전혀 아깝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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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중기부가 운영하는 ‘가치삽시다 플랫폼’을 통해서 판매한 팔찌만 1000개가 넘는다”며 “지난해 크리스마스 마켓과 올해 6월 열린 ‘대한민국 동행세일’에도 참여해 제품을 팔았는데,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했다.
제품에 숨겨진 사회적 가치를 알아본 고객이 늘어나면서 올해 119레오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해외 진출도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패션잡화뿐만 아니라 집안에서 쓸 수 있는 여러 제품도 기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서로서로 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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