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주기술 발전과 민간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따라 달 탐사가 본격화되면서 미국이 새로운 우주 탐사 합의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Artemis)’에서 이름을 딴 ‘아르테미스 협정’을 발표하고 캐나다, 일본, 유럽 국가 등 주요 국가들과 협정 체결에 나섰습니다.
UN을 통한 국제 조약을 체결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우주 탐사 능력이 없는 국가들과 협상하는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는 판단 아래 UN 국제조약을 우회해 협약 체결국 간 달 광물 채취와 상호 협력이 가능하도록 한 것입니다.
협정에는 △평화적 이용 △투명성 △시설·서비스 상호 이용 △우주 물질 등록 △우주자원 활용 △분쟁 충돌 방지 △우주쓰레기와 우주선 처분 관련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협정의 핵심은 달에 경쟁국이나 다른 기업으로부터 피해나 방해를 받지 않는 ‘안전지대’를 설치해 광물을 비롯한 자원을 국제법으로 소유권을 인정하도록 한 것입니다. 협정 체결국의 활동에 따라 안전지대의 규모와 범위를 달리함으로써 국제법에 저촉되거나 경쟁국들이 방해받지 않도록 했습니다.
미국은 안전지대가 영토권이 아니고, 이 일대에서 우주탐사 주체 간 협력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짐 브리덴스타인 NASA 국장과 로버트 아더홀트 미국연방 하원의원은 각각 트위터를 통해 “우주탐사에서 공유된 비전과 원칙을 세워 인류가 달로 함께 갈 수 있는 원칙을 마련했다”며 “미국이 세계 리더로서 우주 자산을 책임감을 갖고 이용하도록 촉진하고, 국제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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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나 러시아의 참여도 미지수입니다. 러시아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미국의 주요 협력 국가이지만 미국 위성을 향해 위협적인 작전을 전개하는 등 미국 내부에서 적대적 시각이 강해 파트너로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달과 화성 탐사를 본격화하고 있는 중국이 반발할 여지도 있습니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연방우주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침략의 원리는 달이든 이라크든 같다”며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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